메이웨더 VS 맥그리거 VS 투자자


“Everyone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 Mike Tyson

작년 여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대전료만 3천억이 넘는 세기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무패의 복서 메이웨더와 UFC 챔피언 맥그리거의 대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복싱룰로 진행된 경기에서 복싱 천재 메이웨더가 10회 TKO승을 거두었습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종격투기 선수인 맥그리거의 복싱링에서의 선전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도박사들의 베팅이 압도적으로 메이웨더의 승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가장 강렬하게 맥그리거의 승을 예상하고 바라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저는 아마 맥그리거 그 자신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리에 대한 강한 확신과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그를 10라운드까지 선전한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시장에서 투자를 하는 우리는 모두가 맥그리거이고 메이웨더입니다. 돈을 잃으며 패배를 하고자 ‘시장’이라는 링에 입장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 원하는 수익을 얻고 승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과 어떻게 벌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빠른 시간에 고수익을 얻고자 희망합니다.

강세장의 고수익 비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면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소수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면 놀라운 수익을 단기간에 얻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최대 부자 중 한명인 워렌버핏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고작(?) 20프로 남짓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최고의 투자자가 된 것일까요? 이는 버핏이 시장이 탐욕적일 때 공포에 떨고, 시장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가지라는 그의 말처럼 절제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급락할때 좋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IT 버블이 극에 달했을때는 시장에서 조롱을 받았지만 비싼 주식에 접근하지 않음으로써 버블의 붕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는 저렴한 것을 사고, 비싼 것을 파는 행위의 반복일 뿐입니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 원하는 ‘투기’는 일순간 멋지게 보이지만 시장의 조정이 찾아오면 KO펀치를 맞고 회복할 수 없는 패자가 될 것입니다. 저희는 무조건 돌진만하는 인파이터형 투기꾼이 되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리며 지나가는 아웃파이터형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인 현재,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가지고 시장에 저렴한 보석들을 찾아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많은 투자매니저들의 경력이 홈런을 치는데 실패해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해서 경기에서 제외된 것이다.’ – 하워드 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