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 할 때 얻는 것이다‘ – Randy Pausch
대다수 투자자들은 특정한 ‘투자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특정 스타일이 맞건 틀리건 간에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투자비법을 가지고 시장에서 수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스타일은 투자자의 기본적 성향을 바탕으로 하여 직간접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 완성됩니다. 수익을 낸 경험을 발전시키고 손실을 낸 경험을 멀리하면서 조금씩 투자 스타일이 형성되어 갑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완성된 투자 스타일은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공격적인 인파이터 복서가 하루아침에 아웃복서가 될 수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테마주로 큰 수익을 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우량주를 장기간 분할 매수하는 식의 드라마틱 한 스타일의 변화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주식을 장기보유하기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렌버핏이 내일부터 초단기 스캘핑 트레이더가 되겠다고 한다면 대부분 코웃음을 칠 것입니다. 그건 그의 스타일이 아님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집중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이룬 개인투자자들이 분산투자와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펀드매니저로서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스타일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켓 싸이클이 극단치에 있을 때입니다. 탐욕이 극에 달하는 버블의 정점, 공포가 극에 달하는 시장 폭락의 끝에서 투자 스타일은 큰 변화의 도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 수년간 승승장구했던 FAANG 주식들이 조정을 받자 성장주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가치주가 지난 수년간 시장에서 소외받자 전통적 가치 투자자들은 그들 스타일의 미래 효용성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2018년 10월 시장의 급락은 시장참여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사에게도 쉽지 않은 시기였으나 멀티전략 펀드 내에 국내외에서 준비해왔던 헤지 수단들을 작년말부터 신규로 편입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로 올 한해는 당사를 믿어주시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키우며 다시 순항하고 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히 굳듯이, 고변동성 시장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함으로써 예전과 같이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